이미지 확대보기유니티가 4월 15일 코엑스에서 '유나이트 2025 서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맷 브롬버그 유니티 대표(가운데)가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 오른쪽은 애덤 스미스 엔진 프로덕트 부문 이사. 사진=이원용 기자
"많은 개발자들은 유니티로 개발을 하면서도 렌더링,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외부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개발하고 있다. AI는 이렇게 다각화된 툴과 서비스들을 유니티 엔진 하나에 집중, 연결해 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맷 브롬버그 유니티 대표이사가 한국에서 15일 열린 '유나이트 서울 2025'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의 핵심 비전에 관한 질의에 한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브롬버그 대표는 이날 유나이트 서울의 개회사를 맡아다. 간담회에는 대표 외에도 기조 연설에 참여한 애덤 스미스 엔진 프로덕트 부문 이사, 트레버 캠벨 아시아·태평양(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과 한국 지사 유니티 코리아의 송민석 대표가 함께했다.
브롬버그 대표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유니티에게 매우 중요한 곳인 한국에 방문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은 창의적, 선도적인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한 개발 엔진 시장은 물론 게임 외 산업 면에서도 왕성한 활동이 이뤄지는 곳으로, 유니티의 양대 축 모두에 있어 중요한 '완벽한 시장'이나 다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맷 브롬버그 유니티 대표 "AI로 '원 스톱 개발 환경'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유나이트 서울 2025'이 열린 코엑스 그랜드볼룸 로비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유니티는 2023년부터 생성형 AI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애셋·애니메이션 조정 전용 AI 툴 '뮤즈', 비(非)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AI 모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니티 센티스' 등을 도입했다.
애덤 스미스 이사는 뮤즈·센티스 등 AI 툴의 미래에 관한 질의에 역으로 "유니티 엔진 전반에 걸쳐 AI 관련 기능들을 강화,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니티가 업데이트될 수록 뮤즈나 센티스에 대한 주목도, 언급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올 하반기 업데이트될 예정인 '유니티 6.2' 버전에는 유니티 워크플로 전반에 AI 기술이 적용된다. 코드나 애셋 등을 생성하고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등 기본적인 활용에 더해 외부 생성형 AI가 제작한 코드, 애셋도 유연하게 유니티 내부에 적용, 연계하도록 할 방침이다.
브롬버그 대표는 "유니티 엔진을 AI에 도입하는 것은 크게 두 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첫번째는 기존의 생성형 AI 리딩 기업들과 협력, 생성한 데이터를 워크플로에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두번째로 이러한 AI 적용을 통해 개발을 보다 빠르고 쉽게 진행하도록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맷 브롬버그 유니티 대표 "AI로 '원 스톱 개발 환경'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왼쪽부터 유니티의 송민석 한국 지사 대표, 맷 브롬버그 대표, 애덤 스미스 엔진 프로덕트 부문 이사, 트레버 캠벨 아시아·태평양(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 사진=이원용 기자
유나이트 서울은 유니티가 매년 국내에서 개최해온 콘퍼런스 행사다. 올해는 서울 강남 소재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게임, 확장현실(XR),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니티가 활용되는 사례에 대한 40종 이상의 강연들이 열렸다.
자동차 산업 관련 협업 사례에 관한 질의에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차량 내 디바이스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유니티의 뛰어난 3D 퍼포먼스, 멀티 플랫폼 지원 기능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LG전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메타웨어'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며, 소프트웨어 외적으로도 현대자동차와 디지털 공장 협력 등 디지털 트윈 부문에서도 파트너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유니티 애즈, 유니티 그로우 등 광고 기반 수익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트레버 캠벨 광고 사업부 총괄은 "수익화 지원을 통해 유니티는 아이디어 기획 단계부터 게임 출시 후 수익화까지 '엔드 투 엔드'로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이나 버튜버 등 게임 외 산업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위해서도 이러한 수익화 지원 방안을 고려 중이냐는 질의도 있었다. 브롬버그 대표는 "우리의 핵심 사업은 게임인 만큼 현재의 솔루션이 게임 분야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버튜버와 같은) AR(증강현실) 경험은 굉장히 혁신적이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확인인하고 있다"며 "비 게임 분야를 지원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곧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