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팅포인트, 총 2200억 규모 펀드 조성...게임 개발사 지원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틸팅포인트는 개발자들이 개발 중인 게임과 앱을 확장하고,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1억5000만 달러(약 2180억원) 규모의 UA(사용자 확보) 펀드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2016년(1200만 달러)과 2018년(최대 1억3000만 달러)의 초기 투자 프로그램에 이어, 틸팅 포인트가 세 번째로 조성하는 대규모 투자 펀드다. 이번 펀드는 특히 모바일 게임 개발사 미씨컬 게임즈(Mythical Games), 조기 교육 게임 선두 기업 비긴(Begin), 그리고 곧 발표될 빠르게 성장 중인 웹 기반 게임 플랫폼이 초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틸팅포인트가 조성한 펀드는 전통적인 퍼블리셔, 벤처 캐피털(VC), 그리고 금융 기관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틸팅포인트는 개발자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게임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희석(non-dilutive) 펀딩 모델을 제공하며, 경험이 풍부한 마케팅 전문가들이 UA전략 및 모범 사례에 대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벤처 캐피털에서 UA 마케팅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지분을 양도할 필요가 없으며, VC 투자자들 역시 자금의 상당 부분을 마케팅 비용에 할당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번 펀드는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재정 및 마케팅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펀드는 전통적인 퍼블리싱 계약에서 흔히 요구하는 경영 개입 없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자본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개발자의 직접적인 요청이 없는 한 틸팅포인트는 UA 캠페인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다. 때문에 개발자들은 마케팅 전략과 실행에 대한 의사결정의 자율성을 보장받으면서도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틸팅포인트 아시 부락(Asi Burak)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성명을 통해 "유망한 게임에 대한 투자는 항상 틸팅포인트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틸팅포인트는 200개 이상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통해, UA 펀드가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개발자들이 지분을 희생하지 않고도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개발자들에게 지분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틸팅포인트는 2016년부터 라이브 게임을 운영하는 개발사들에게 UA 자금을 지원한 최초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로, 이전 UA 투자 프로그램은 파트너사들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켰다. 대표 사례는 월간 UA 비용 50만 달러에서 1100만 달러로 30배 매출이 증가한 룹 게임즈의 '매치3D', 연간 UA 비용 4000만 달러 상승, 매출이 2배 증가한 조이시티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그리고 매출 6배가 증가한 하이쿠게임즈의 '어드벤처 이스케이프 미스터리'다.



틸팅포인트는 전 세계 90개 이상의 개발사와 협력하고, 8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폰지밥: 크러스티 쿡오프', '스타트렉 타임라인', '나르코스: 카르텔 전쟁 언리미티드', '싸이퍼 007', '고질라 vs 콩 타이탄 체이서', '아바타: 렐름 콜리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기반의 게임들이 포함됐다.



틸팅포인트 케빈 세갈라(Kevin Segalla)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현재 모바일 게임 업계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대형 스튜디오들조차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게임들이 있으며 이들은 이미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틸팅포인트가 다시 UA 펀드를 조성 및 운영한다는 것은 게임 업계가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개발사들도 다시금 도전할 의지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