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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보다 낫네"…이례적 흥행 질주하는 카카오게임즈 'Po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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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보다 낫네"…이례적 흥행 질주하는 카카오게임즈 'PoE 2'

아이템매니아 거래 순위 3위, '로스트아크' 등 제쳐
'엔드 콘텐츠' 완성도 호평, "원작 대비 이례적인 흥행"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2-23 16:55

'패스 오브 엑자일(PoE) 2' 이미지. 사진=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패스 오브 엑자일(PoE) 2' 이미지. 사진=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배급을 맡은 '패스 오브 엑자일(PoE) 2'가 과금 충성도가 높은 코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벌로 꼽히던 '디아블로' 시리즈를 누르고 대세 액션 RPG 자리를 굳히는 모양세다.

게임 내 아이템 거래 사이트 아이템매니아에 따르면 PoE 2는 23일 기준 아이템 거래액 순위 3위에 올랐다. 최근 구세대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킨 '바람의나라 클래식', 부동의 최상위권 게임으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 다음 가는 순위로, 메이플과 더불어 쌍벽으로 평가 받는 '로스트아크'를 제친 것이다.

국내 PC방 이용자 데이터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oE 2는 12월 2주차(9일~15일) PC방 누적 이용 시간 4만시간으로 12위에 올랐다.

RPG 장르 내에선 로스트아크(7위)와 메이플스토리(8위), 메이플스토리 월드(10위), 던전 앤 파이터(11위)에 이어 5위에 해당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13위)와 '디아블로 2 레저렉션(16위)보다 높은 수치다.

12월 23일 기준 아이템매니아 메인 화면. PoE 2가 게임 순위 3위에 올랐다. 사진=아이템매니아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2월 23일 기준 아이템매니아 메인 화면. PoE 2가 게임 순위 3위에 올랐다. 사진=아이템매니아 홈페이지 캡처

PoE 2는 이달 7일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시 직후 스팀에서 약 57만명이 동시 접속, 이용자 수 4위의 기록을 세웠다. 최근까지도 40만명 이상의 주간 최다 동시 접속을 기록하며 흥행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국내 버전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강남·건대입구 등 국내 PC방 네 곳과 협력해 'PoE 2' 오프라인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수 이용자가 참여할 것을 고려해 총 320명을 추첨,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템매니아 역시 PoE 2 국내 서비스에 발맞춰 오픈 이벤트를 선보였다. 인기 거래 물품을 나타내는 '파워물품 존', 거래가 많이 활성화된 게임들을 모아둔 '매니아 핫게임' 공간 모두 PoE 2가 주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PoE 2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 오즈피시방 강남점 현장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PoE 2 오프라인 행사가 열린 오즈피시방 강남점 현장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PoE 2를 출시 시점부터 플레이해왔다 밝힌 한 업계 관계자는 "PoE 2가 인게임 거래소를 지원하는 만큼 아이템 거래가 필수적이진 않다"며 "원작 PoE가 이 정도로 인기 있는 게임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일 정도로 순위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기간 게임을 즐겨온 30대 이상 코어 게이머들이 그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근래 보기 드물게 게임성과 '쌀먹(쌀 사먹기, 게임 아이템 거래를 뜻하는 은어)'을 모두 만족하는 신작인 만큼 인기가 오래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PoE 2는 경쟁작 '디아블로 4' 대비 높은 게임성 면에서 호평 받고 있다. 특히 만렙(최고 레벨)을 달성한 후 플레이할 수 있는 '엔드 콘텐츠'의 완성도와 규모 면 모두 압도적이어서 '리플레이성'이 높다는 반응이 다수를 이룬다.

원작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조나단 로저스 PoE 2 총괄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엔드 콘텐츠 초반부는 쉽게 접할 수 있되, 후반부는 준비된 사람들만이 도전할 수 있어 큰 성취감을 주는 방향으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안에 얼리 액세스 버전에 버금가는 분량을 더한 정식 버전을 업데이트한 후 3개월 마다 시즌 업데이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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