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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 맞아?" RPG 요소 더한 '애니팡 매치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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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 맞아?" RPG 요소 더한 '애니팡 매치라이크'

RPG 장르와 퍼즐 게임 결합
다양한 캐릭터와 스킬로 이색 재미 제공
진행속도와 단조로운 효과는 개선해야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09-09 17:40


'애니팡' 시리즈로 국내 매치3 퍼즐 게임 중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위메이드플레이가 신작 '애니팡 매치라이크'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기존 애니팡 시리즈에 없던 다수의 캐릭터와 스킬, 장비, 레벨업 개념을 더해 RPG 장르와 퍼즐게임 장르를 적절히 조합했다는 평가다. 특히 각 캐릭터마다 고유 능력이 있어 게이머는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해당 캐릭터 스킬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식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기존 매치3 퍼즐 게임과 동일하다. 같은 블록 3개를 나열해 없앨 수 있고, 4개, 5개를 맞춰 없애면 특수 블록이 형성돼 게임 진행을 돕는다. 단, 스테이지마다 보스 몬스터와 기타 졸병 몬스터들이 배치돼 있으며, 이들 몬스터는 주변 블록을 없애면서 데미지를 가할 수 있다. 적 몬스터들도 공격을 하므로 유저의 체력이 소진되기 전에 적의 몬스터를 처치해야만 한다.

특수 블록은 드래그&드롭 방식으로 움직여 터트릴 수 있다.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몬스터들에게 보다 쉽게 데미지를 가할 수 있도록 특수 블록 위치를 소폭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듯한데 이로 인해 초반 난이도가 무척 쉽다. 게임 자체가 전체이용가이기에 초반에는 너무 쉬운데 오히려 스테이지를 거듭해나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때부터가 애니팡 매치라이크가 재밌어지는 부분이다.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애니팡 시리즈의 동물 캐릭터가 선택 가능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캐릭터로는 토끼 애니(ANI), 늑대 헌터(HUNTER), 사자 레오(LEO), 원숭이 몽이(MONTY), 코끼리 빅터(VICTOR), 강아지 블루(BLUE), 흑표범 팬텀(PHANTOM)이 있으며 위메이드플레이는 향후 지속적으로 새 캐릭터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애니팡' 시리즈의 인기를 부활시킨 신작 '애니팡 매치라이크'. 사진=위메이드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애니팡' 시리즈의 인기를 부활시킨 신작 '애니팡 매치라이크'. 사진=위메이드플레이


각각의 캐릭터마다 주요 스킬과 능력치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고르는 것이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 가령 메인 케릭터인 애니는 공수 밸런스가 우수한 캐릭터로 주요 스킬은 생존과 관련된 '생존본능'이 있다. 마법사인 몽이는 수정구 지팡이를 사용하며 '변환 실험' 스킬을 통해 블록을 재배치할 수 있다. 덩치 큰 코끼리 빅터는 방어력이 뛰어나며 흑표범 팬텀은 공격력이 극대화된 버서커 콘셉트인 듯하다.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캐릭터 간 서사도 더해졌다. 목적 없이 퍼즐만 맞추던 것과 달리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RPG로서의 특징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갖췄다. 싸움꾼 팬텀은 성기사 콘셉트인 레오와 어린 시절 라이벌이었으며 위스커스 킹덤 왕국군인 블루와 빅터의 모습을 보며 고양잇과 동물이 최고라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여기에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와 스킬 효과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이런 특징들 때문인지, 애니팡 매치라이크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는 2020년 애니팡4 이후 4년 만이다.

애니팡 매치라이크에 대한 유저 반응도 뜨겁다. 8일 기준 구글 플레이 평점 4.7, 앱스토어 평점 4.6점으로 모두 90점 이상의 점수를 얻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유저 피드백을 잘 개선한다면 충분히 장기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플레이해 본 입장에서 느껴지는 단점은 2가지 정도. 전반적으로 게임 진행 속도가 더디다. 블록이 터진 후 다음 블록을 이동하기까지 순간 순간 반응이 굼뜨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또 스킬을 사용할 때도 상단 캐릭터와 보스 몬스터의 애니메이션 효과가 바뀌지 않고 공격 모션이 동일하다. 적어도 필살기를 사용할 때면 스킬 효과도 화려하고 캐릭터의 모션도 추가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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