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무한의 계단'이 방학 시즌을 맞아 국내 구글 이용자 수 순위 톱10에 복귀했다. 10대 게이머 취향에 맞춘 마케팅을 지속해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초통령(초등학생+대통령)' 게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8월 2주차(5일~11일) 자료에 따르면 무한의 계단은 구글 기준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 24만4748명으로 9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주 10위에 오른 후 2주 연속 톱10 자리를 지킨 것이다.
무한의 계단은 2015년 1월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아케이드 게임이다. 계단 오르기와 방향 전환 버튼 만으로 이뤄진 간편한 조작 방식을 갖고 있다. 게임 개발사는 엔플라이 스튜디오로 현재 넵튠의 산하 개발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 게임은 방학 시즌이나 설, 추석 연휴 시즌마다 이용자 수가 급등하는 게임 둥 하나다. 이러한 특징은 초등학생·중학생 사이에서 간판 콘텐츠로 꼽히는 외산 게임 '로블록스'나 '브롤스타즈'와 공유한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개발진은 '무한의 계단' IP를 활용한 학습 만화를 출시해왔다. 또 지난 1년 동안 진행해온 프로모션을 보면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컬래버레이션이나 '세계사 퀴즈', '지우개 피하기', '선생님 몰래 도시락 먹기' 등 학교 생활에 포커스를 맞춘 이벤트를 선보여왔다.
넵튠 측은 "이용자 중 4~50대가 대다수인데, 이들이 대부분 부모님의 기기를 활용하는 아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약 80% 전후의 이용자들이 초등학생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센서타워에 따르면 '무한의 계단' 이용자 인구통계학 비율은 2021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기준 18~24세 이용자가 14.4%, 25~34세는 13.6%, 35~44세 45.6%, 45~54세 22.7%였다.
무한의 계단 외 게임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달 31일 신규 시즌 업데이트가 적용된 '전략적 팀 전투(TFT)'가 WAU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WAU 11위는 '블록 블래스트(23만509명)', 12위는 'EA 스포츠 FC 모바일(22만4235명)'이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8월 2주차 WAU 톱10 게임 중 같은 주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게임은 매출 6위에 오른 '로얄 매치'였다. 이 외 '브롤스타즈'가 9위, 'TFT'가 10위, '로블록스'가 11위, 'FC 모바일'이 14위를 기록했다.
같은 주 매출 톱5 게임의 WAU와 전주 대비 변화율은 △1위 엔씨소프트 '리니지M' 12만2223명(-14.45%) △2위 퍼스트펀 '라스트 워: 서바이벌' 15만2526명(+0.88%) △3위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7만5507명(-4.28%) △4위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5만4737명(-5.44%) △5위 센추리 게임즈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9만3598명(-4.0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