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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게임사의 엇갈린 2분기…넥슨·넷마블·크래프톤 '빵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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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게임사의 엇갈린 2분기…넥슨·넷마블·크래프톤 '빵끗'

크래프톤, '배그' 앞세워 분기 최고 실적 기록 경신
넥슨·넷마블, 신작 글로벌 흥행 힘입어 실적 호조
NC·카카오게임즈, 하반기부터 '글로벌 공략' 총력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8-13 16:27

왼쪽부터 넥슨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미지.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넥슨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미지. 사진=각 사

국내 5대 상장 게임사 3N2K(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실적을 연이어 공개했다.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엔씨소프트(NC)와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반등을 위한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제시했다.

3N2K의 올 2분기 실적 총합은 매출 3조1697억원에 영업이익 8523억원이었다. 2023년 2분기 매출 2조6045억원에 영업이익 4201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1.7%, 영업이익은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매출 면에서 2023년 1분기 3조613억원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크래프톤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 7070억원에 영업이익 3321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82.7%와 영업이익 152%가 늘어난 것은 물론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7000억원 돌파, 영업이익 역시 상장 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기존작 '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 IP의 힘만으로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평을 받는다. 올 2분기 크래프톤은 '배그' 혹은 '배그 모바일'을 통해 케이팝 걸그룹 뉴진스, 인기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 자동차 브랜드 '투아타라' 등과 컬래버레이션했을 뿐, 이렇다할 신작 효과는 없었다.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신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효자 노릇을 했다. 던파 모바일은 5월 21일 중국 현지 서비스 개시 후 6월 끝까지 현지 앱 마켓 매출 1위를 지켰다. 2분기 넥슨이 중국에서 던파 모바일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3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5월 8일 출시 후 국내에서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것 외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독일 등 각지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넷마블 발표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은 2분기 넷마블 전체 매출 중 약 20%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주요 5대 게임사들의 2024년 2분기 실적을 나타낸 표. 자료=각 사, 표=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주요 5대 게임사들의 2024년 2분기 실적을 나타낸 표. 자료=각 사, 표=글로벌이코노믹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보일 곳으로는 넥슨이 손꼽힌다. 던파 모바일 중국 서비스가 건재한 가운데 7월 2일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도 PC·콘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서구권 게이머층 사이에서 호평을 받아 글로벌 성과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차기작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을 오는 21일 유렵 최대 게임 전시 행사 '게임스컴 2024'에 전시할 예정이다. 넥슨 또한 '던파' IP 기반 차기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개발 중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실적 면에서 다소 뒤처졌던 NC와 카카오게임즈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 NC는 실적 발표 직후 NC웨스트와 NC아메리카, NC타이완, NC재팬 등 해외 지사 대표진을 전면 교체했다. 유럽 스타트업 문 로버 게임즈에 투자, 베트남에는 현지 업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도 하반기부터 '비욘드 코리아' 비전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언급한 게임스컴 2024에 자회사 오션 드라이브가 출전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섹션 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차기작들을 전시한다. 이 외에도 '크로노 오딧세이'와 '아키에이지 워 2' 등 대형 MMORPG들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게이머즈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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