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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트위치 제국'…1년 만에 시장 점유율 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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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트위치 제국'…1년 만에 시장 점유율 70%→60%

호주 신생 플랫폼 '킥', 1년 새 2%→5.5% 급성장
한국 철수 악영향…SOOP+치지직 점유율 5.5%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8-02 10:19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트위치는 올 2분기 기준 세계 스트리밍 시장에서 6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10.7%p 줄어든 수치다. 사진=픽사베이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트위치는 올 2분기 기준 세계 스트리밍 시장에서 6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10.7%p 줄어든 수치다.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인터넷 방송 시장의 압도적인 1인자로 꼽히던 트위치의 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70%에서 60%로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시장 철수, 대안 플랫폼 '킥(Kick)'의 성장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유럽 1인 미디어 분석 플랫폼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트위치의 총 누적 시청 시간은 51억시간으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 18대 플랫폼(중국 플랫폼 제외) 전체 중 6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분기 71%와 비교해서 1년 만에 10.7%p 줄어든 것이며 2024년 1분기와 비교해도 69%에서 8.7%p 감소한 수치다.

스트림해칫의 '2024년 2분기 라이브 방송 트렌드 보고서'에 기재된 플랫폼 별 시장 점유율 인포그래픽. 사진=스트림해칫
스트림해칫의 '2024년 2분기 라이브 방송 트렌드 보고서'에 기재된 플랫폼 별 시장 점유율 인포그래픽. 사진=스트림해칫

점유율 중 상당수는 유튜브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기준 유튜브의 점유율은 23.4%로 집계됐다. 2023년 2분기에는 16%, 올 1분기 16.5%에서 크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23년 1월 '트위치의 대항마'로서 서비스를 개시한 호주의 '킥(Kick)' 또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킥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5.5%로 지난해 2분기 2%에 비해 2배 이상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올 1분기 4.4%와 비교해도 1.1%p 올랐다.

올 2월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 로컬 플랫폼인 SOOP(숲)이 3%대 점유율을 유지(올 2분기 3.5%, 1분기 3.4%, 지난해 2분기 3%)하는 가운데 네이버의 '치지직'이 2.1% 점유율을 확보했다. 양대 플랫폼의 점유율은 도합 5.5% 수준이다.

스트림해칫 '2024년 2분기 라이브 방송 트렌드 보고서' 중 각 게임 별 글로벌 스트리밍 누적 시청 시간 순위를 나타낸 인포그래픽. 사진=스트림해칫
스트림해칫 '2024년 2분기 라이브 방송 트렌드 보고서' 중 각 게임 별 글로벌 스트리밍 누적 시청 시간 순위를 나타낸 인포그래픽. 사진=스트림해칫

2024년 2분기 글로벌 스트리밍 누적 시청 시간의 총합은 85억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의 77억시간 대비 10%, 올 1분기 82억시간과 비교하면 3.6%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리밍 시장이 호황기를 맞았던 2021년 2분기의 98억시간과 비교하면 13.2% 적은 수치다.

스트리밍에 활용된 게임들의 누적 시청 시간 순위를 살펴보면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락스타 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가 1위,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발로란트'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국산 게임은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1인 미디어 업계에서 '파워 인플루언서'의 비중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스트림해칫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최상위 0.1% 스트리머들의 누적 시청 시간 점유율은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기준 39%, 2019년 2분기 45%에서 각각 6%p, 12%p 낮아진 수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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