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경찰과 국경을 넘어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상하이 경찰은 11일,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올 여름 블루 아카이브의 키보토스 소녀들과 손을 잡고 통신 사기 방지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귀여운 만화, 포스터와 더불어 네티즌 10명에게 기념품을 보내드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요스타는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일본과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고 있는 파트너다. 요스타가 운영하는 '블루 아카이브' 중국 버전 공식 계정 역시 상하이 경찰의 게시물을 인용해 "아로나가 선생님(게임 내 주인공)들의 지갑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컬래버레이션 기념 모델로는 '리쿠하치마 아루'와 '쿠로미 세리카', '사이바 모모이'와 '사이바 미도리' 자매 등의 이미지가 게재됐다. 해당 캐릭터들 모두 인게임 스토리 중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들로, 특히 세리카는 '게르마늄 팔찌', '폰지석유' 등 사기에 가까운 수법에 수차례 걸려든 캐릭터로 묘사된다.
중국 정부 기관이 젊은 계층과의 소통을 위해 서브컬처 IP와 제휴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 우주기관 '국가항천국(CSNA)'는 자국 서브컬처 게임 '소녀전선', '명일방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외산 게임과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진 만큼 더욱 이례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 게임즈에서 개발해 2021년 서비스를 개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수차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작지 않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