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쿠로 게임즈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출시 첫 달 모바일 시장에서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중 16.8%가 한국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는 2일 '명조: 워더링 웨이브, 한국 시장 RPG 다운로드 1위, 매출 3위'란 제목의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명조는 5월 23일 출시 후 6월 25일까지 세계적으로 6600만달러(약 912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본토인 중국으로 20.5%였으며 일본과 미국, 한국이 각각 18.9%, 17.4%, 16.8%로 거의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의 매출만 따지면 1110만달러(약 153억원)이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다운로드 이용자 비중은 4.9%에 불과해 16.8%의 미국, 6.7%의 일본은 물론 8.9%의 인도네시아에도 밀렸다. 반면 다운로드 당 매출(RPD)는 16달러로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기반으로 추산치를 산정하며 텐센트 마이앱, 화웨이 앱 갤러리 등 중국 현지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은 제외된다. 이러한 매출을 더하면 중국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매출 역시 1000억원 이상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 기준으로 명조는 5월 23일부터 6월 25일까지 같은 기간 RPG 장르 내에서 다운로드 1위, 매출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명조는 장르적 유사성으로 인해 출시 전부터 호요버스 '원신'의 대항마로 꼽혀왔다. 실제로 센서타워의 '오디언스 인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명조 이용자 중 37.3%가 '원신'을, 41.8%는 원신의 차기작 '붕괴: 스타레일'을 교차 이용했다.
아울러 '명조' 이용자층은 일반 게이머들에 비해 '에코칼립스: 진홍의 서약'을 플레이한 게이머의 비중이 36배 높았다. '캣 판타지'는 29배, '리버스: 1999'는 25배였다. 해당 이용자층이 일반 게이머 대비 중국 서브컬처 게임에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