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산하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중국 출시 후 한 달 동안 iOS에서만 3700억원대 누적 매출을 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 안드로이드OS 매출을 종합하면 7000억원 이상 매출이 나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는 25일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 후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올라'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올 5월 21일 중국 현지 서비스를 개시한 후 6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현지에서만 2억7000만달러(약 374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센서타워는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매출을 토대로 통계를 분석하는 업체로 화웨이 앱 갤러리, 텐센트 마이앱 등 현지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 자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곳에서 발생한 매출을 종합하면 iOS 매출의 두 배인 약 7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iOS 기준 5월 21일 출시 직후부터 최근까지 1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지키고 있다. 인기 순위 역시 25일 기준 3위로 1달 넘게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꼽히는 '왕자영요'가 2016년 6월 1위에 오른 이래 다른 게임이 1개월 이상 매출 1위에 오른 사례는 8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던파 모바일의 현지 배급은 '왕자영요'와 마찬가지로 텐센트가 맡고 있다. 센서타워 측은 "중국 iOS 리뷰 분석을 살펴보면 가장 크게 강조된 키워드는 '향수'로 원작 '던파'의 재미 요소를 잘 구현한 것이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외에도 중국 유명 배우 디리러바(迪丽热巴)를 공식 모델로 채용하고 이소룡과 컬래버레이션하는 등 넥슨·텐센트의 현지화 전략 또한 주효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