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에 출시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 무료 다운로드 순위 상위에 랭크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0분경, 에버소울은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5월 글로벌 기대작으로 꼽혔던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3위, 반다이남코의 엔터테인먼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학원 아이돌 마스터'가 4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아이폰에서는 5위, 아이패드에서는 4위를 기록 중이다. 정식 서비스가 29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초반 흥행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국내 게임사 나인아크가 개발한 에버소울은 지난해 1월 5일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와 해외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됐다. 에버소울은 인류가 멸망한 아득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게이머는 지구의 새 주인이 된 정령의 부름을 받아 과거에서 현재로 소환된 인간 '구원자'가 돼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과 정령 계약을 맺고 지구를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버소울은 수많은 모바일 수집형 RPG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수준 높은 컷씬 연출, 풀 우리말 더빙, 다양한 OST, 아름답게 그려진 수많은 카툰 렌더링 캐릭터(정령),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 느낌을 주는 '인연스토리', 영지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하우징 시스템'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갖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인 만큼 카카오게임즈와 나인아크가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마에다 레나, 노구치 루리코 등 일본 유명 성우를 기용해 게임 내 풀 더빙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월 초에는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의견을 수집했다. 이어, 3월에는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4월에는 라이브 방송을 개최해 현지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정식 출시일을 공개하는 등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며 현지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에버소울의 자랑인 수많은 캐릭터들의 테마곡도 전부 일본어 더빙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지난 27일부터 도쿄 이케부쿠로역을 시작으로 에버소울의 오프라인 광고를 시작했다.
에버소울재팬의 X(옛 트위터)는 팔로워 숫자가 3만2000명을 돌파했으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대표 OST의 제작 영상과 주요 정령의 테마곡 등이 다수 등록돼 있다. 지금까지 에버소울재팬에 업로드된 동영상 개수가 128개나 될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흥행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