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대기업 닌텐도가 게임의 콘솔 이식 버전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미국 게임 개발사 쉬버 엔터테인먼트(이하 쉬버)를 인수했다.
닌텐도 측은 "쉬버의 발행주 100%를 전량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모회사 엠브레이서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쉬버는 2012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닌텐도와는 앞서 해리포터 IP 기반 3D 오픈월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 대전 격투 게임 '모탈 컴뱃' 리부트판 등을 스위치 버전으로 이식하는 협업을 진행했다.
엠브레이서 그룹은 스웨덴에 모회사를 둔 게임 전문사다. 당초 프랑스의 유비소프트와 더불어 유럽 최대 규모 게임사로 꼽혔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경영난으로 세이버 인터랙티브,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등 미국 소재 대형 자회사들을 회사에서 분리시켰다.
또 지난달 말에는 회사 자체를 회계연도 2025년(4월~2026년 3월)까지 3개의 법인으로 분리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닌텐도는 이번 쉬버 인수를 통해 차세대 게임기기, 이른바 '스위치 2' 라인업 확대를 위한 개발력을 확보했다. 후루카와 슌타로(古川俊太郎) 닌텐도 대표는 이달 7일 "회계연도 기준 올해(4월~2025년 3월) 안에 스위치 후속 기기에 관한 공식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