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게임을 개발한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배늗 기준 최고 시가총액은 약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크래프톤, 엔씨소프트(NC), 넷마블 등의 뒤를 이어 국내 상장사 4위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프트업이 20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총 725만주를 주당 모집가액 최저 4만7000원, 최고 6만원에 공모할 계획이다. 청약 공고일은 오는 6월 18일, 청약기일은 18일과 19일, 납입기일과 배정공고일은 21일로 총 공모액은 최소 3407억원, 최대 4305억원이다.
공모 과정에서 기업공개(IPO) 대표주관회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JP모간 증권회사가 각 239만2500주를, NH투자증권이 217만5000주를 인수한다. 여기에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하여 29만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이 이에 앞서 유통한 주식을 포함, 공모 후 총 주식수는 5941만1720주다. 공모가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시총)은 최저가인 4만7000원 기준 2조7923억원, 최고가인 6만원 기준으로는 3조5647억원이다.
이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게임 개발사 중 크래프톤(약 12조2100억원, 이하 20일 종가 기준 시총), 넷마블(약 5조6700억원), 엔씨소프트(약 4조7000억원)에 이어 시총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외에 상장한 국내 기업을 더해도 넥슨 일본 본사(약 2조2200억엔, 한화 기준 19조3800억원)만이 더해져 3N1K의 뒤를 잇는 5위 게임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2022년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RPG '니케'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22년 대비 매출 155%,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올 4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공개된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 또한 세계 각국 패키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는 공모 자금 중 대다수인 2400억원을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하는 한편 2027년 목표로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가칭)'를 개발하는 데 투입한다. 또 약 964억원은 인력 확대와 이에 따른 사옥 신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대 주주는 2013년 회사를 설립한 김형태 대표이사다. 20일 기준 본인 보유 지분비율은 44.63%,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총 48.84%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텐센트 산하 에이스빌 유한책임회사(ACEVILLE PTE. LTD.)로 지분율은 40.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