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게이머즈

글로벌게이머즈

2024 MSI 우승팀 '젠지'…한국, 7년 만에 왕좌 탈환

메뉴
0 공유

뉴스

2024 MSI 우승팀 '젠지'…한국, 7년 만에 왕좌 탈환

中 '빌리빌리 게이밍'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5-19 23:04

젠지 e스포츠 선수들이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컵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헨즈' 손시우,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젠지 e스포츠 선수들이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컵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헨즈' 손시우,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유튜브 채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반기 e스포츠 국제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젠지 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 한국 소속 팀이 7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19일 오후 6시에 열린 결승전에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 젠지는 중국 LOL 프로리그(LPL)의 챔피언 빌리빌리 게이밍(BLG)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세트, 젠지는 정글 '캐니언' 김건부 카서스, 미드 '쵸비' 정지훈이 요네를 꺼내드는 등 초반 주도권은 약하나 중후반에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 BLG는 주요 오브젝트인 용을 4개 선취하고 화학공학 용의 영혼까지 확보했으나 젠지가 뒷심을 발휘한 시점까지 게임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38분 만에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세트의 주인공은 젠지의 바텀 듀오였다. 극초반 '페이즈' 김수환이 킬을 얻어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리헨즈' 손시우의 블리츠크랭크가 발이 풀려 '로켓 손' 스킬, 이른바 '그랩'으로 연달아 유효타를 만들었다. BLG는 경기 막4인 충격파를 만들어 내는 등 반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빼앗긴 주도권을 가져올 수는 없었고, 페이즈의 칼리스타가 국제전 역대 최다 킬 수 기록을 28킬로 갱신하며 39분 만에 승리를 거둔다.

'리헨즈' 손시우 선수(왼쪽)가 2024 MSI MVP로 선정된 후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인터뷰어 '아이리스' 펑시란(凤希然)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리헨즈' 손시우 선수(왼쪽)가 2024 MSI MVP로 선정된 후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인터뷰어 '아이리스' 펑시란(凤希然)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유튜브 채널

3세트에 젠지는 바텀 2원딜 조합에 탑 '기인' 김기인은 럼블, 정글에 리 신, 미드에 흐웨이 등 고난이도 챔피언을 다수 기용했다. BLG 또한 세나-니달리-제이스를 선택해 서로가 포킹이 강점인 조합으로 구성이 된 가운데 BLG는 후반 갈수록 높은 유지력으로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40분 만에 경기를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1:2로 추격에 나섰다.

4세트, 젠지는 럼블-아지르-마오카이 등을 주축으로 중반 한타에 강한 조합을 구성했고 BLG는 탑 카밀에 트리스타나-제리 2원딜로 후반에 강한 조합을 짰다. 젠지가 유리한 타이밍에 게임을 끝내지 못한 가운데 쌍둥이 포탑이 먼저 파괴당했다. 이로 인해 4세트는 BLG에게 주도권이 가는 듯 했으나 젠지는 경기 막판 BLG의 애매한 인원 분배를 역으로 노려 본진 수비전과 장로 앞 교전에서 모두 승리, 불리한 양상을 뒤집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2024 MSI의 MVP는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수상했다. 손시우 선수는 특히 2세트 블리츠크랭크, 4세트 마오카이로 중요한 시점마다 유효한 스킬을 활용해 젠지가 여러 교전에서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로서 LCK는 2017년 T1이 MSI를 우승한 후 7년 만에 MSI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2021년부터 3년 연속 MSI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반기의 최강자로 떠올랐던 LPL은 정작 안방인 중국 청두에서 LCK에 우승을 내어주며 체면을 구겼다.

MSI 우승팀 젠지는 오는 후반기 리그 스프링 스플릿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만 해도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에 자동 진출하는 특권이 주어진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은 영국·프랑스·독일 유럽 3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게이머즈 기자 wony92kr@naver.com
<저작권자 © 글로벌게이머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