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필두로 세계 각국 매출 톱5에 들며 초반 성과를 거두는 모양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8일 정오 정식 출시됐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10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앱 통계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9일 오전을 기준으로 이 게임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애플 앱스토어에선 매출 9위, 프랑스·독일·일본에선 매출 3위, 대만·태국·필리핀에선 4위에 올랐다. 서구권 핵심 시장인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기 1위, 매출은 각각 11위와 12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주류 앱시장인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일주일 단위로 매출 순위를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직접적인 매출 성과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반응을 고려하면, 구글 매출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짐작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하루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 회를 돌파했다. 약 4만 명의 이용자가 리뷰를 남긴 가운데 평균 평점 4.6점(5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 또한 좋다.
리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작 오타쿠인데 퀄리티, 타격감에 200% 만족", "오프닝부터 이 갈면서 만든 게 느껴지는 그래픽", "애니에 이어 게임까지 고퀄리티로 나와서 좋다"는 등 원작 재현도, 그래픽 품질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았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세계관을 활용한 액션 RPG로 개발됐다. 비즈니스 모델(BM)은 수집형 RPG와 유사한 형태나 콘텐츠는 대부분 싱글 플레이에 집중됐다. 경쟁 요소는 대부분 배제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캐릭터에 과금하는 것을 유도하는 유형이다.
BM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다. 경쟁 유도형 과금이 아니라 마음이 편하다는 점이 주로 거론된다. 수집형 게임 특유의 '리세마라(리셋 마라톤, 좋은 캐릭터를 뽑기 위해 계정 초기화를 반복함)'를 편리하게 진행하도록 튜토리얼 부분을 대부분 건너뛸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돼 호평을 받고 있다.
경쟁작 대비 출시 속도가 이르다는 점 또한 호재다. 싱글 플레이 콘텐츠와 수집형 게임 BM을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는 '원신', '붕괴' 시리즈로 유명한 중국의 호요버스를 들 수 있다.
호요버스의 최신작은 지난해 4월 출시된 '붕괴: 스타레일'이다. 차기작으로 액션 RPG '젠레스 존 제로(ZZZ)'도 준비하고 있으나 올 4월 24일 사전 등록을 개시한 만큼 출시 시점은 7~8월 전후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호요버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쿠로게임즈의 기대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오는 23일 출시될 예정인데다 '나 혼자만 레벨업'보다는 '원신'과 더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올 3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사전 쇼케이스에서 올 12월까지의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김준성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개발총괄 본부장은 "원작 스토리를 충실히 재현하고 액션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충실히 구현한 게임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길드 콘텐츠와 레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규 콘텐츠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