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한 대표작 '펍지: 배틀그라운드(배그)'에 힘입어 1분기 매출 6600억원이 돌파,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공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 당기순이익 34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23.6%, 영업이익 9.7%, 순이익 30.5%가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로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기록한 3149억원에 버금가는 성과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 또한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 실적 발표 전 추산치로 미래에셋증권은 매출 5890억원에 영업이익 2600억원, NH투자증권은 매출 5856억원에 영업이익 2412억원, 하이투자증권은 매출 5460억원에 영업이익 225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올 1분기의 호재는 '배그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재개였다. 그러나 매출 분포를 살펴보면 모바일 분야 매출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15.5% 증가한 데 반해 오히려 PC 매출액이 36.5% 증가했다.
크래프톤 측은 "올 4분기 새로이 공개한 전장 '론도(Rondo)', 1분기 '성장형 무기 스킨' 등 신규 콘텐츠에 힘입어 2022년 부분무료화 서비스 이후 최고 수준의 매출과 월간활성이용자(MAU) 지표를 기록했다"며 "인도 시장에서도 현지 명절, 발리우드 영화 공동 마케팅, 유니핀(UniPin) 웹상점 개설 등 현지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 이용자 관심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적인 인도 시장 공략 외에도 타 게임사와 협업을 통한 현지 퍼블리셔 사업도 확대한다. 올 4월 유럽 게임사 젭토렙과 협력해 '불릿 에코 인도' 현지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인도 현지 버전 또한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차기작으로는 던전 탐험 어드벤처 게임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한다. 이 외에도 5월 안에 ESG 경영 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AI 게임 개발 전문 법인 렐루 게임즈를 토대로 AI 활용을 확대해 주주가치 제고, 장기 성장의 발판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