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국제 대회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북미의 LCS(LOL 챔피언십 시리즈) 대표가 4대 메이저리그 중 유일하게 탈락해 또 다시 '북미 잔혹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선 5일,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 최종전 두 경기가 열렸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두 경기에서 태평양 챔피언십 시리즈(PCS) 우승팀인 대만의 PSG 탈론이 LCS 준우승팀 플라이퀘스트를 2: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준우승팀 T1, 중국 LOL 프로리그(LPL)의 준우승팀 탑 e스포츠(TES)가 플레이 인 승자조 매치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5일 두번째 경기에선 LOL 유럽·중동·아프리카 챔피언십(LEC) 준우승팀 프나틱까지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 우승팀 GAM e스포츠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서 LCS의 플라이퀘스트는 4대 메이저 리그(한국 LCK, 중국 LPL, 유럽 LEC, 북미 LCS) 중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이자 유일하게 8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됐다. 반면 플라이퀘스트를 꺾은 PSG는 마이너 리그 우승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팀으로 기록됐다.
북미의 LCS는 그간 4대 메이저 리그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거두는 리그로 꼽혀왔다. 3년 전인 2021 MSI에서도 LCS 대표 클라우드9이 PCS 대표인 PSG에게 밀려 메이저 4대 리그 중 유일하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에서 LCS 대표 중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가 마무리되고 네 곳의 진출팀이 확정된 직후 8강에 먼저 진출한 4대 리그 우승팀과 더불어 대진표가 확정됐다. MSI 8강 이후의 경기 '브래킷 스테이지'는 두 번의 경기에서 패배한 팀이 탈락하는 듀얼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된다. 조 추첨은 중국의 전직 프로게이머 '시예' 쑤한웨이(苏汉伟)가 맡았다.
그 결과 LCK의 우승팀 젠지 e스포츠는 유럽의 프나틱과, 준우승팀 T1은 LEC 우승팀인 유럽 G2 e스포츠와 8강전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이 외에도 LCS 우승팀 팀 리퀴드가 TES와, LPL 우승팀 빌리빌리 게이밍(BLG)는 PSG와 대결한다.
2024 MSI 브래킷 스테이지는 오는 7일 개막, 19일 결승전까지 약 2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