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이 2024년 1분기 유튜브 매출 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데뷔한 신인 '후와모코'가 2분기 연속 슈퍼챗 매출 1위를 차지했다.
7일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의 자료를 종합하면 '후와모코' 채널은 올 1분기 한화 기준 누적 매출 2억4608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서 지난해 4분기와 이번 1분기 모두 세계 버튜버 중 유일하게 2억원 이상의 슈퍼챗 수익을 거둬들인 이들로 자리잡았다.
후와모코 채널은 쌍둥이 콘셉트 버튜버 '후와와 어비스가드', '모코코 어비스가드'가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다. 지난해 7월, 홀로라이브 영어권 지부 3기 '어드벤트(Advent)'의 멤버로 데뷔했다. 6일 기준 구독자 수는 약 79만명으로, 3기생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1위 외에도 홀로라이브에선 버튜버 중 2023년 연간 슈퍼챗 매출 1위에 올랐던 '하쿠이 코요리'를 비롯해 '호쇼 마린', '네코마타 오카유', '사카마타 클로에', '오오조라 스바루' 등 일본 본토 멤버 다섯명까지 총 여섯명이 슈퍼챗 톱10에 올랐다.
홀로라이브의 업계 라이벌 니지산지는 2명을 톱10 올린 것에 그쳤다. 그나마도 가장 높은 순위를 올린 영어권 지부 니지산지EN 멤버 '포무 레인퍼프'의 경우, 1월 20일 졸업(활동 종료) 방송으로 얻은 수익을 통해 3위에 오른 것으로 현재는 회사를 떠났다.
니지산지EN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다섯 멤버가 연달아 졸업으로 회사를 떠나는 등 위기에 처했다. 지부를 대표하는 인기 버튜버 '복스 아쿠마'를 비롯한 여러 멤버들은 올해 들어 장기간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휴식하는 모양새다.
올 2월 '셀렌 타츠키'가 계약 종료로 회사를 떠난 시점에는 '타츠키의 계약 종료가 회사 재무 상황에 미미한 결과를 미칠 것'이라는 공식 IR 문서를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니지산지 운영사 타즈미 리쿠 대표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야했다.
홀로라이브와 니지산지 외에도 지난해 기준 연간 슈퍼챗 매출 4위에 올랐던 아오기리고교 멤버 '치요우라 치요미'가 톱10에 올랐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7만명으로, 매출 톱10 버튜버 중 유일하게 50만명 이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버튜버 중 올 1분 가장 많은 슈퍼챗 수익을 거둔 것은 버튜버형 보이 그룹 아이돌 '플레이브'로, 분기 슈퍼챗 수익 296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2월 26일 선보인 미니 앨범 2집 '아스테룸(ASTERUM): 134-1'을 앞세워 MBC '쇼! 음악중심' 1위를 기록, 버추얼 아이돌 중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는 기념비적 업적을 세웠다.
버튜버 시청률 분석 사이트 '브니버스'에 따르면 플레이브는 올 3월 기준 평균 시청자수 면에서도 국내 버튜버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패러블 엔터테인먼트 소속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 그 뒤를 따랐다.
개인 단위 월간 총 시청시간 순위를 살펴보면 이세계아이돌 멤버 대부분이 최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스텔라이브'의 멤버 아라하시 타비, 아야츠노 유니, 시라유키 히나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 외 패러블의 '9호', 인챈트 엔터테인먼트의 '둥그레' 등 MCN에만 소속된 채 특정 그룹에 들지 않은 '개인세' 버튜버들이 9위, 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