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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박이 왜 이럴까…대표작 연이어 '한글 지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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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박이 왜 이럴까…대표작 연이어 '한글 지원 불발'

'스타필드' 이어 '아우터 월드 2'까지
대표작 연이어 한국어 지원 '불발'
콘솔 라이벌 소니·닌텐도와 비교돼
국내 콘솔 기기 점유율 10.9% 수준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5-04-14 17:17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가 연이은 한국어 미지원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Xbox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가 연이은 한국어 미지원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Xbox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시장 공략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대 콘솔 게임사로 꼽히는 소니·닌텐도와 비교되며 게이머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PC 게임 유통망 스팀을 비롯한 게임 스토어, 플랫폼에는 MS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차기작 '아우터 월드 2'의 공식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에 따르면 아우터 월드 2는 출시 시점에 한국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전망이다.

아우터 월드 2는 엑스박스(Xbox) 게임 스튜디오의 주요 자회사다. 2019년 출시한 전작 '아우터 월드'는 출시 당일 한국어 자막을 지원했으나 차기작에선 이러한 정책애 변화가 있는 셈이다.

본 매체가 아우터 월드 2의 한국어 지원 여부에 관해 Xbox 측에 문의하자 Xbox 측은 "현재로선 안내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으며 추후 확인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MS 산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 플랫폼 '배틀넷'에 등록된 게임 '아우터 월드 2' 공식 페이지. 한국은 이용 가능 지역에는 포함됐으나 한국어는 지원 언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배틀넷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MS 산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 플랫폼 '배틀넷'에 등록된 게임 '아우터 월드 2' 공식 페이지. 한국은 이용 가능 지역에는 포함됐으나 한국어는 지원 언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배틀넷 화면 캡처

MS의 한글화 정책은 2023년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 대작 IP로 유명하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신규 오리지널 IP '스타필드'가 공식 한국어판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게임 아이템으로 '짜파구리'가 등장하거나 전함 중 '해모수'가 등장하는 등 한국 문화권을 겨냥한 콘텐츠를 넣었음에도 한국어 지원이 없어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2024년 9월 확장팩 '섀터드 스페이스' 출시 시점은 물론 지금까지도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

올 2월 출시한 액션 RPG '어바우드' 역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Xbox 코리아 측은 출시 당시 "한 달 이내 한국어 지원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 발표했으나 최근 들어 "번역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8월에 한국어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업데이트 계획을 연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4년 대한민국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국내 콘솔 게임 기기 점유율 차트.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4년 대한민국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국내 콘솔 게임 기기 점유율 차트.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MS의 이러한 현지화 기조는 콘솔 게임 기기 라이벌 '플레이스테이션(PS)' 보유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나 닌텐도와 비교된다. 두 게임사의 경우 코어IP 기반 독점작은 대부분 한국어를 지원해왔다.

특히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규모를 가진 게임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 배급해온 대형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만큼 '콘솔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비주류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MS의 미온적인 한국 시장 공략은 점유율 악화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대한민국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솔 게임 이용자들이 이용한 기기의 점유율(중복 응답 가능)은 닌텐도 스위치가 72.3%, PS가 42.9%, Xbox는 10.9%로 집계됐다.

2023년 같은 조사에서 닌텐도 스위치가 64.1%, PS 52.3%, Xbox 17.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Xbox의 점유율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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