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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25, 메인 스폰서 수 '반토막'…MS·텐센트 '양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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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25, 메인 스폰서 수 '반토막'…MS·텐센트 '양강 구도'

텐센트, B2B AI 서비스 집중 소개
MS·구글도 AI 관련 세션 다수 준비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5-03-15 14:03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현장의 모습. 사진=GDC 사무국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현장의 모습. 사진=GDC 사무국

세계 최대 규모 게임 학술 행사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가 올해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다. 지난해 여러 빅테크들이 참여해 AI 관련 기술을 선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국 텐센트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GDC 2025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5일 동안 진행된다. 개막일은 현지 시각 기준 17일 오전 9시 30분(한국 기준 18일 오전 1시 30분)이다.

행사의 메인 스폰서 '다이아몬드 파트너'는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다섯으로 확 줄었다. MS와 텐센트, 메타 플랫폼스, 에픽게임즈, 엑솔라가 그대로 파트너 자리를 지켰으나 알파벳(구글), 아마존, 유니티, 피코, 위메이드의 이름이 제외됐다.

텐센트는 이번 행사에서 대표작 '왕자영요' IP를 활용한 AAA급 게임 '왕자영요: 월드'를 처음으로 대외에 공개한다. 이외에도 게임 개발 방법론, 그래픽 기술 등을 다루는 자체 세션 '텐센트 디벨로퍼 서밋'을 준비한다.

특히 AI 분야에선 게이머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ACE(Anti-Cheat Expert)', QA(품질보증) 서비스 '위테스트' 등 게임 퍼블리셔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AI 기반 도구들을 소개, B2B(기업 간 비즈니스)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GDC 2025 다이아몬드 파트너 목록. 지난해 10개사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사진=GDC 공식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GDC 2025 다이아몬드 파트너 목록. 지난해 10개사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사진=GDC 공식 사이트 캡처

MS 또한 AI 관련 세션을 다수 준비했다.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기획·프로토타입 단계 게임 경험 AI 혁신', '게임 플랫폼 전반에 걸친 AI 적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18일에는 자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대표적인 게임 부정 행위 '에임 핵' 탐지에 AI를 활용한 사례를, 19일에는 본사 MS에서장애인 접근성 강화를 위해 AI를 활용한 사례를 다룬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메인 스폰서에서 빠진 구글 또한 딥마인드 사업부에서도 게임 플레이에 특화된 AI 모델 'SIMA(Scalable Instructable Multiworld Agent)'에 관해 17일, AI 모델 제미나이·젬마를 게임 개발에 활용한 사례에 대해 18일 세션을 가진다. 이 외에도 'ML(머신러닝) 라운드테이블'을 지속 개최해 개발자들과 AI 관련 질의응답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라마'를 필두로 AI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메타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GDC에서도 가상현실 헤드셋 '퀘스트' 등 VR·AR 분야에 집중한다. 에픽게임즈는 과거에도 '생성형 AI'의 게임 적용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언리얼 엔진', '포트나이트'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GDC에선 2023년과 2024년 AI가 화두에 가까울 정도로 주목 받았으나, 올해는 주목도가 다소 줄어든 모양새다. 이는 AI 분야가 시들해졌다기보단 이미 많은 게임사들이 AI를 개발, 운영 실무에 도입함에 따라 콘퍼런스에서 다룰 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내 기업들의 GDC에 대한 참여 또한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와 넥슨, VR 촉각 슈트 개발사 비햅틱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하나 앞서 언급한 위메이드 등은 올해에는 현장을 찾지 않는다.

넥슨은 올해 GDC에서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총괄한 이범준 넥슨게임즈 디렉터가 연사로 나선다. 지난해 부스를 냈던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의 세션에서 자사 게임 '인조이'에 대해 발표하며 단독 부스는 내지 않을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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