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2025년 반등을 위한 선봉에는 회사의 핵심 IP '서머너즈 워'가 설 전망이다. 상반기 방치형 RPG 신작의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턴제 전투 기반 차기작의 개발 또한 본격화할 전망이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게임 전문 채용 플랫폼 '게임잡'에는 최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차기 RPG' 채용 공고 8건이 게재됐다. 채용 대상은 △배경 콘셉트 아트 △배경 모델링 △캐릭터 콘셉트 아트 △캐릭터 모델링 △애니메이션 △이펙트 △UI 디자인 △콘텐츠 기획 등 아트, 기획 직군으로 모두 경력직을 대상으로 한다.
컴투스가 명시한 우대사항과 지원 자격을 살펴보면 이 게임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 '턴제 전투' 요소를 코어로 하고 라이브 서비스되는 모바일 수집형 RPG가 될 전망이다.
턴제 기반 모바일 수집형 RPG란 점에서 '차기 RPG'는 원작 서머너즈 워와 유사한 장르로, '리부트' 형태를 띌 가능성도 있다. 개발 엔진의 경우 원작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의 자체 엔진으로 개발됐으나, 캐주얼한 카툰 그래픽 게임인 만큼 언리얼 엔진보단 유니티 개발자들이 보다 익숙할 가능성이 높다.
서머너즈 워 IP는 시리즈 첫 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2014년 4월 출시된 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원작 천공의 아레나는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만 4조원을 넘는 누적 매출을 기록한 회사의 '플래그십 IP'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최근까지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작의 장기 흥행과 별개로 컴투스의 올해는 다소 부진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036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86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매출은 5792억원에서 오히려 13% 줄었다.
컴투스는 2022년 말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와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등의 퍼블리싱을 맡았으나 '서머너즈 워' 시리즈 만큼의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올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가칭 '서머너즈 워: 레기온'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르는 방치형 RPG로 최근 채용하고 있는 '차기 RPG'와는 다른 장르의 게임이다.
이 외에도 시프트업과 '데스티니 차일드'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해당 IP 기반 방치형 RPG 또한 준비하고 있다. 회사 내외의 유력 IP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는 방치형 RPG를 선보인 후 보다 시간을 들여 개발한 '차기 RPG'로 코어 이용자층까지 공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