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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눈독 들인 텐센트, '명조' 쿠로게임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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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눈독 들인 텐센트, '명조' 쿠로게임즈 인수

2023년 투자에 이어 지분 추가 확보…총 51.4%
쿠로 "라이엇처럼 독립 스튜디오로 운영될 것"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2-02 09:05

'명조: 워더링 웨이브' 이미지. 사진=쿠로 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명조: 워더링 웨이브' 이미지. 사진=쿠로 게임즈

게임업계의 큰 손 텐센트가 같은 중국의 쿠로 게임즈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로 게임즈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등 서브컬처 인기작들을 개발해온 업체다.

중국 현지 매체 게임 그레이프(游戏葡萄)는 30일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텐센트는 히어로 엔터테인먼트로로부터 쿠로 게임즈의 지분 약 37%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광시 텐센트 벤처 캐피털이 약 20%, 세기회상(世纪汇祥)이 약 17%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라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2023년 4월 광시 텐센트 벤처 캐피탈 명의로 쿠로 게임즈 지분 약 14.3%를 인수했다. 이번에 새로 인수한 지분을 더한 경우 쿠로 게임즈 지분의 과반수인 약 51.4%를 확보, 쿠로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게임 그레이프에 따르면 쿠로 게임즈 측은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의 두 외부 주주인 텐센트와 히어로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거래 완료로 텐센트가 당사의 유일한 외부 주주가 됐다"며 "경영진은 거래 전부터 텐센트로부터 독립 경영 전략을 보장받았으며 라이엇 게임즈, 슈퍼셀의 방식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와 슈퍼셀은 각각 미국, 핀란드에 소재한 게임 개발사다. 두 회사 모두 텐센트의 자회사이나, 게임 개발과 운영 등은 텐센트의 별다른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로 게임즈는 중국 광둥성에서 2017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대표작은 2019년작 액션 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과 올해 출시된 오픈월드 어드벤처 '명조'로 두 게임 모두 카툰 렌더링 3D 그래픽에 미소녀 캐릭터들을 내세운 이른바 '서브컬처 게임'이다.

특히 명조는 출시 전부터 중국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호요버스 '원신'의 대항마로 손꼽혔다. 이 외에도 신작으로 가칭 '프로젝트 나미(NAMI)'를 개발 중이다.

텐센트는 쿠로 게임즈 투자 이전부터 서브컬처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다. 2022년에는 한국의 시프트업에 지분 투자, 2대 주주에 올랐으며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니케'는 같은 해 11월 출시 후 일본 시장에서 수차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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