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에 고소를 당한 포켓페어가 "소규모 인디 게임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소장 수령 후 필요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배경 이미지는 '팰월드'. 사진=포켓페어
닌텐도로부터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를 당한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가 이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포켓페어 측은 19일 저녁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일본어와 영문으로 "금일 닌텐도 및 포켓몬 주식회사가 당사에 대해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이용자와 관계자들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닌텐도는 이날 오전 "포켓페어가 개발, 판매 중인 게임 '팰월드'가 자사와 포켓몬 주식회사의 특허권을 다수 침해했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팰월드는 올 1월 출시된 3인칭 슈팅(TPS)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당시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 210만명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포켓몬을 닮은 귀여운 생명체 '팰'이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총켓몬'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포켓페어 측은 "당사는 닌텐도 등의 소장을 아직 수령하지 못해 상대방이 제시한 근거나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특허의 상세한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팰월드의 즉각적인 제공 중단이나 대규모 변경 등은 예정돼있지 않으며 소장을 수령하는 대로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포켓페어측이 '소규모 인디 게임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소송으로 게임 개발 외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 점이 안타깝다"며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발상이 방해받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인 만큼 팰월드에 응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