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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프리몬트'...윤곽 드러나는 스팀 콘솔 게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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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코드네임 '프리몬트'...윤곽 드러나는 스팀 콘솔 게임기

스팀 플랫폼, 최다 동접 4000만 육박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도 인기리 판매 중
새 프로젝트 코드명 유출돼 루머 확산
거치형 콘솔 출시 시 '플스'에 위협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12-16 10:34

스팀 플랫폼의 최다 동시접속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동접 3920만5447명에 다다랐다. 사진=스팀이미지 확대보기
스팀 플랫폼의 최다 동시접속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동접 3920만5447명에 다다랐다. 사진=스팀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게임 개발사 밸브 코퍼레이션(이하 밸브)이 거치형 게임 콘솔을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밸브의 게임 콘솔이 출시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를 넘어 단숨에 소니IE 플레이스테이션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밸브가 운영하고 있는 스팀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지난 8일에는 한때 동시접속자가 392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동시접속자 4000만명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게임 업계에서 스팀 플랫폼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 3년 전 밸브에서 리눅스 OS 기반의 포터블 게임기 '스팀덱(STEAM DECK)'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10일에 OLED 패널을 탑재한 리프레시 버전을 선보이며 포터블 게이밍 시장에 대한 욕심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밸브가 출시한 휴대용 게임 콘솔 '스팀덱 OLED'. '닌텐도 스위치'처럼 휴대하며 게임을 즐기거나 전용 독에 연결해 거실에서 대형 TV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스팀이미지 확대보기
밸브가 출시한 휴대용 게임 콘솔 '스팀덱 OLED'. '닌텐도 스위치'처럼 휴대하며 게임을 즐기거나 전용 독에 연결해 거실에서 대형 TV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스팀


스팀덱은 닌텐도의 게임 콘솔 '닌텐도 스위치'처럼 독(Dock)을 통해 모니터와 TV에 연결할 수 있으며고속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으로 내부 저장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밸브 측 직원들은 인터뷰를 통해 스팀덱 개발에 무려 7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최소 399달러(64GB 용량)부터 시작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스팀 계정과의 연동을 통해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포터블로 즐길 수 있게된 점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이후 시장에서는 에이수스의 로그 앨리(ROG ALLY), MSI의 클로 A1M(Claw A1M), 레노버의 리전 고(Legion Go) 등 헨드헬드 PC의 춘추전국 시대를 맞았으니 수요는 확실히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밸브는 스팀덱의 기술력을 활용해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시장에 도젼하려 한다.

밸브의 거치형 게임 콘솔 개발 루머는 한 개발자가 코드에서 '프리몬트(Fremont)'라는 코드명 아래 HDMI CEC를 가진 새로운 장치에 대한 참조를 발견한 후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 장치는 밸브 내부에서 테스트되고 있으며 이 장치는 'AMD 라일락(AMD 8540U)'이라는 하드웨어 플랫폼 기반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버전의 기기는 HDMI CEC(Consumer Electronics Control)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기능은 HDMI 단자를 통해 연결된 여러 기기를 하나의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포터블 기기에서는 필요 없는 기능이기에 테스트 기기가 거치형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애초에 포터블 기기라면 스팀덱과 마찬가지로 독 형태로 설계됐을 가능성이 크다.

HDMI CEC를 활용하면 콘솔을 통해 TV 화면을 켜고 끌 수 있게 된다. 이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와 유사하다.

벤치마킹 플랫폼인 긱벤치에 등록된 AMD 라일락의 성능은 스팀덱의 CPU보다 2배가량, 스팀덱의 GPU보다 4배 이상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된다.

아직은 루머에 그치고 있지만 밸브가 스팀의 거치형 모델을 실제 출시한다면 스팀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짐은 물론이며 거치형 게임 콘솔 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의 현실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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