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배급을 맡은 신작 실시간 전투 시뮬레이션(RTS) '스톰게이트' 출시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용자 창작 기능 '맵 에디터'를 통해 과거 '국민 게임'으로 군림했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톰게이트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2025년까지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싱글 플레이용 콘텐츠인 캠페인 미션과 협동(Co-op) 모드 등 핵심 콘텐츠, '워 체스트' 등 비즈니스 모델(BM)이 중점적으로 명시됐다.
로드맵에서 독특한 점은 이들과 더불어 '맵 에디터'와 '교육용 툴'이 명시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올해 안에 자체 개발 툴 '스노우플레이 엔진'에 관한 정보도 공개하고 이를 대중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측은 올 3월 미국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4'에서 강연할 때도 '스톰게이트와 스노우플레이 엔진'이란 주제를 내세웠다.
당시 팀 모튼 프로스트 자이언트 대표와 더불어 연사로 나선 애런 라슨 레벨 디자이너는 "맵 에디터를 이용자 친화적으로 제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때가 매우 기다려진다"고 강조했다. 게임 자체와 개발용 툴을 동급의 '상용 서비스'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의 이와 같은 방향성은 RTS 명작으로 꼽히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팀 모튼 대표를 비롯한 프로스트 자이언트의 핵심 개발진은 대부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크래프트 2'를 개발하던 이들로 알려졌다.
유즈맵이란 스타크래프트에서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맵으로 플레이하는 'Use Map Settings' 모드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스타크래프트와 이후의 '워크래프트 3', '스타크래프트 2' 등 RTS들은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새로운 게임들이 만들어지는 생태계가 꾸려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표되는 MOBA 장르, 타워 디펜스 등의 게임 장르들이 유즈맵에 기원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톰게이트는 유즈맵 외에도 '뱅가드'와 '인퍼널', '셀레스철'로 구성된 3종족 기반 게임이라는 점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유사한 점이 많다. 협동 모드에서 각 종족의 특색을 강화한 영웅을 선택해 플레이하고 이들을 성장시킨다는 점은 스타크래프트2의 '협동전'과 닮은 부분이다.
한국 현지화 파트너인 카카오게임즈 또한 스타크래프트 유저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배럭'을 병영이 아닌 일본어 원어 그대로 번역하는 등 기존 유저층 눈높이에 맞춘 번역, 스타크래프트에 익숙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우왁굳' 등에 초점을 맞춘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스톰게이트는 오는 8월 14일,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형태로 서비스된다. 사전 패키지 예약 구매자에 한해 2주 앞인 7월 31일부터 사전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