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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관심 없어"…로블록스와 다른 길 걷는 마인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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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관심 없어"…로블록스와 다른 길 걷는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라이브 2025' 개최
"AI, 마인크래프트 생태계와 무관"
'단계적인 창작의 재미' 강조 행보
부분 유료화, 수익성 강화도 없을 것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5-03-25 17:52

'마인크래프트' 이미지. 사진=모장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마인크래프트' 이미지. 사진=모장 스튜디오

'마인크래프트'로 유명한 모장 스튜디오의 개발진이 게임에 생성형 AI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IT업계 전반의 '대세'에 역행하면서까지 게임 본연의 '창의성'을 강조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게임 전문 외신 이매진게임네트웍스(IGN)는 최근 '마인크래프트 라이브 2025' 행사와 관련해 모장 스튜디오의 잉겔라 가르네이(Ingela Garneij) 프로듀서(PD)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잉겔라 가르네이 PD는 "마인크래프트란 무엇이고, 어떤 게임인지를 AI를 통해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마인크래프트에 담긴 방대한 생태계와 가치, 서사 등은 사람으로서 만나야지만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게임 개발 비용 효율화, NPC의 몰입감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유용성을 인정받아 점점 보편화되는 추세다. 모장의 모회사 MS 또한 게임 개발에 특화된 AI 모델 '뮤즈(Muse)'를 공개하는 등 AI 기술 강화, 게임과의 결합에 앞장서고 있다. MS의 자회사 액티비전에선 최근 게임 개발 중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마인크래프트의 라이벌로 꼽히는 '로블록스' 또한 2023년 일찌감치 생성형 AI를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최근 3D 오브젝트 생성용 AI '큐브 3D'를 선보였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모장 스튜디오 본사 내부의 로고 조형물. 사진=모장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모장 스튜디오 본사 내부의 로고 조형물. 사진=모장 스튜디오

모장 스튜디오가 게임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이유는 '상상력, 창의력 중심의 게임'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공식 사이트에선 '한 번에 블록 하나 씩 만들어가는 무한한 세계', '소박한 오두막부터 대규모 정착지까지 원하는 대로 만드는 세상' 등 이용자가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단계적으로 창작의 재미를 느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비즈니스적 지향점 차이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두 게임은 각각 '로벅스'와 '마인코인'이라는 게임 재화로 이용자 창작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로블록스는 부분유료화 게임이며 로벅스의 현금 환급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마인크래프트는 유료 패키지 게임이며 마인코인을 현금으로 환급하는 기능은 없다. 즉 로블록스는 개발자로서 플랫폼에서 수익화까지 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는 플랫폼인 반면, 마인크래프트는 어디까지나 '패키지 게임을 구매한 유저 사이 교류'의 일환으로 콘텐츠 거래를 허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IGN 인터뷰에서 잉겔라 가르네이 PD는 "마인크래프트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즐기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인 만큼 '게임 구매' 이상을 요구하진 않을 계획", "게임 내 수익 창출은 우리 게임에서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부분 유료화 전환이나 게임 수익화 강화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라이브 2025에선 신작 개발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대신 '바이브런트 비주얼(Vibrant Visuals)'이란 제목의 마인크래프트 인게임 그래픽 향상 프로젝트와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 관련 행사 소식이 공개됐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미국에서 오는 4월 4일, 국내에선 같은 달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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