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올 7월 2일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중보단 마니아들에게 친숙한 루트 슈터 장르에 도전한 게임이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 26만명, 주간 글로벌 매출 1위 등 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대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강점으로는 최신 게임 개발 툴 언리얼 엔진 5.2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 다양하면서도 매력적인 '계승자' 캐릭터들이 꼽힌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향상 기술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3.5'가 적용됐으며 오는 11월 출시될 콘솔 게임 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 5 프로'에 맞춰 최적화되는 'PS5 프로 인핸스드' 대상 타이틀 13개 목록에 국산게임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게임은 현재 첫 시즌 '침공(Invasion)'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오는 12월 선보일 두번째 시즌 '선조(Ancestor)' 이후로 약 3개월 단위로 꾸준히 시즌 업데이트를 제공,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이 반한 액션 명작,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이 올 4월 26일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콘솔 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와 공통점이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PS 5 프로의 주요 타이틀로 선정됐다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산 게임 중 처음으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의 '세컨드 파티', 즉 독점 배급 계약을 맺고 출시된 게임이다.
플랫폼 외에도 두 게임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해외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슈팅과 육성이 핵심이 되며 여러 플레이 가능 캐릭터들이 등장했던 온라인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와 달리, 스텔라 블레이드는 선형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액션 어드벤처 RPG로 주인공 '이브'라는 확고한 주인공이 있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당시 영국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PS 타이틀 주간 판매량 순위 1위에 올랐다. 명확한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 6월 시프트업은 IPO(기업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게임의 판매량이 100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가장 성공적인 'K-웹툰' 미디어믹스,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넷마블이 올 5월 8일 서비스를 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어라이즈'는 모바일·PC 게임으로 출시됐다는 점, 오리지널 IP가 아닌 웹툰 원작 게임이는 점에서 앞선 두 게임과 차별점이 있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출시 첫날 500만 다운로드에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넷마블이 출시한 타이틀 중 최고 수준의 흥행을 거뒀다.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누적 다운로드 5000만회를 돌파했다.
이 게임의 최대 강점으로는 '원작 재현율'이 손꼽힌다. 업계인들 사이에선 오리지널 IP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두 게임에 비해 수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반대로 웹툰 IP를 원작으로 한 게임 중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둔 만큼 '한류'와 '미디어믹스'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호평이 함께 나오고 있다.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가 열리기 전날인 오는 11월 1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