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가 재택 근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직원들은 파업으로 맞대응했다.
AFP와 RFI(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 등 현지 매체들의 15일(현지 시각) 보도를 종합하면 유비소프트 프랑스 사무실 각지에서 직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도 파리 사무실에만 100명, 몽펠리에에는 50명 이상의 직원들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현지 노동 조합인 비디오 게임 노동자 연맹(Syndicat des Travailleurs·ses du Jeu Vidéo, STJV)은 "파업의 총 참가자는 약 700명으로 올 2월 열린 업계 최대의 파업과 비슷한 수치"라고 밝혔다.
유비소프트 직원들은 본사에서 지난달 경영진이 발표한 재택 근무 금지 조치에 반발해 파업에 나섰다. 경영진은 당시 "유비소프트의 모든 임직원은 매주 최소 3일은 사무실로 복귀해 근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유비소프트의 지속적인 경영난과 매각설이 제기된 가운데 벌어졌다. 유비소프트의 소액주주 AJ 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경영진 퇴진, 회사 매각을 위한 비공개 회사 전환'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연이어 유비소프트의 2대 주주인 텐센트가 유비소프트를 인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유비소프트 측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이후의 전략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