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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빅딜' 1주년…MS·액티비전 블리자드 시너지는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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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빅딜' 1주년…MS·액티비전 블리자드 시너지는 '지지부진'

올해에만 세 차례 '구조 조정'…블리자드 신작 개발도 취소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0-16 22:26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왼쪽)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로고. 사진=엑스박스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왼쪽)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로고. 사진=엑스박스

게임업계 '세기의 빅 딜'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마무리된 후 1년이 흘렀다. 당초 예상된 양사의 시너지는 두드러지지 않고 구조 조정과 인력 감축이 이어지며 큰 효과 없는 M&A(인수합병)라는 지적이 나온다.

MS 산하 엑스박스(Xbox) 스튜디오는 최근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출시에 맞춰 콜 오브 듀티 라인업을 게임 패스 얼티밋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블랙 옵스 6 외에도 최신작 '모던 워페어 3' 리부트판과 온라인 게임 '워존'이 게임 패스에 추가된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미묘하다. 패스 라인업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으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들의 게임 패스 합류가 과거 제니맥스 인수 때에 비해 느리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전체의 합류를 원한다"는 등 역반응도 나온다.

MS는 2021년 3월 제니맥스 인수 계약을 마무리한 직후 '디스아너드', '둠' 등 회사 대표작 게임 약 20종을 즉각 게임 패스에 추가했다. 반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후에는 올 3월 '디아블로 4' 합류, 9월 '오버워치 2' 합류 등 게임 패스와의 통합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인수 전후로 출시된 게임들의 성과도 미비한 편이다. 앞서 언급한 모던 워페어 3 리부트판은 미국 리뷰 통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균 평점 56점(100점 만점)을 기록,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사상 최악의 작품이란 평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2'도 79점으로 썩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MS 게임 사업부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후 지속적으로 '칼춤'을 추고 있다. 올 1월 게임 사업부에서만 1900명의 감원 조치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블리자드의 신규 오리지널 IP '오딧세이' 개발이 백지화됐다.

5월에는 탱고 게임웍스와 아케인 스튜디오, 알파독 게임즈, 라운드 하우스 스튜디오 등 4개의 제니맥스 산하 개발사가 법인 종료 조치됐다. 연이어 9월에는 Xbox 스튜디오에서 추가로 650명이 감원 조치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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