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와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IP 기반 뮤지컬 제작을 목표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뮤지컬 기획과 제작, 공연은 물론 마케팅, 머천다이징(MD)까지 협업하기로 했다. 국내에 선제적으로 선보인 후 영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2017년 설립된 업체로 창작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과 '카르밀라', '에밀', '빠리빵집' 등을 선보여왔다. 최근 회사가 투자, 공동제작한 뮤지컬 '뜨거운 것이 좋아'는 미국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과 안무상, 편곡상, 의상디자인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리드 프로듀서로서 뮤지컬 라그나로크를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이는 등 자기 공연, 배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검증된 IP를 지속 확보, 밸류체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IP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만들어진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에선 2015년 엔씨소프트(NC)의 '블레이드 앤 소울'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이 상연됐다. 해외에서도 '페르소나' 시리즈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등 일부 인기 게임들만이 뮤지컬화됐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02년 8월 서비스를 개시해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게임이다. 이명진 작가의 동명의 만화'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하며 게임 출시 이후 애니메이션 '마법신화 라그나로크', 브랜드 웹툰 '잊혀진 자들을 위한 진혼곡' 등으로 이식됐다.
최성욱 그라비티 사업 총괄 이사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라그나로크 IP를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로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정통 뮤지컬로 재탄생할 라그나로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