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대표작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버전이 중국에서 거둔 대규모 흥행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일본 본사(Nexon Co,. Ltd.)는 8일, 회사가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224억엔(1조762억원), 영업이익 452억엔(3974억원), 당기순이익 398억엔(35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29.7%, 영업이익 63.7%, 순이익 62.8%가 증가한 것이며 직전 분기인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3.8%, 영업이익 55.3%, 순이익 11.1%가 올랐다.
넥슨은 올 5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점에 2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923억~1047억엔, 영업이익 173~277억엔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 밴드 최상단을 크게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이러한 성과의 중핵 역할을 한 것은 올 5월 21일 현지 서비스를 개시한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이다. 이 게임은 출시 후 6월까지 5주 연속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엄청난 매출 성과에 현지에선 '신작들의 재앙', '생태계 파괴종'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넥슨이 공개한 2분기 국가별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 지역 매출이 563억엔(49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09%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으로 한정하면 지난해 2분기 1억5800만엔, 올 1분기 24억엔에 불과했던 매출이 2분기 441억엔으로 풀쩍 뛰었다. 던파 모바일이 단독으로 약 420억엔(3700억원) 전후의 매출을 벌어들인 셈이다.
오는 3분기는 던파 모바일의 지속적인 성과에 더해 7월 2일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게임 역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 26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중국에 출시한 던파 모바일, 신규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 모두 고무적"이라며 "기존 IP 확장, 신규 IP 발굴에 넥슨의 핵심 역량 라이브 운영을 더해 더욱 즐겁고 신선한 유저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