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21일 중국 현지 서비스를 개시한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출시 약 1개월 동안 거둔 성과만으로 올 상반기 국산 모바일 게임 수출액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가 16일 공개한 '해외 시장 한국 모바일 게임 현황' 보고서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5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6주 동안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3억5000만달러(약 4850억원)의 누적 매출을 거둬들였다.
이로서 같은 넥슨에서 내놓은 '블루 아카이브'나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 등을 제치고 올 상반기 모바일 게임 수출액 1위에 올랐다. 또 같은 기간 글로벌 매출 순위에선 14위의 기록을 세웠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현지에서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텐센트는 이 외에도 수출 2위 '배그 모바일'과 3위 '니케'의 글로벌 배급을 맡고 있다. 국산 모바일 게임의 확실한 수출 파트너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 등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들이 수출의 핵심을 차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두 게임의 핵심 수출 시장은 일본으로 니케 총 매출의 55%, 블루 아카이브는 74%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다.
미국 등 서구권에서 강세인 소셜 카지노 장르 게임들도 대거 수출액 순위에 올랐다. 더블유게임즈의 '더블다운 카지노' 외에도 넷마블의 홍콩 자회사 스핀엑스 게임 3종이 톱10에 들었다. 이외에도 컴투스와 NHN의 장수 게임 IP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라인 디즈니 썸썸'이 9위, 10위에 자리 잡았다.
크래프톤의 '배그 모바일' 시리즈의 경우 매출 순위 외에도 상반기 해외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인도 시장에만 출시된 '배그 모바일 인도'가 지난해 상반기 5위, 올해 상반기 6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배그 모바일 외에도 국내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111%의 자회사 슈퍼센트의 캐주얼 게임들이 대거 톱10에 올랐다. 111%는 최근 타워 디펜스형 캐주얼 게임 '운빨존많겜'으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이 외에도 모비릭스의 '워터 소트 퀘스트', 버튼E&M '앵거 오브 스틱 5: 좀비' 등이 톱10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