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패스 가격 인상없다"던 MS, 1년 만에 20% 올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정액 게임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 '엑스박스(Xbox) 게임 패스' 가격을 한화 기준 약 20% 인상한다.

Xbox 공식 블로그에는 현지 시각 10일 '2024년 7월 게임 패스 업데이트 안내(Game Pass updates announced July 2024)'란 제목의 공지가 게재됐다.

해당 공지는 신규 회원 기준 당일부터, 기존 회원 기준 오는 9월 12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제한적으로 서비스되는 저가 요금제 'Xbox 게임 패스 코어' 글로벌 적용 △PC 게임 패스(구 Xbox 게임 패스 포 PC)와 Xbox 게임 패스 얼티밋 요금 인상 등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PC 게임 패스는 월 9.99달러(7900원, 이하 한국 기준)에서 11.99달러(9500원)으로 20%, 게임 패스 얼티밋 월 16.99달러(1만3500원)에서 19.99달러(1만6000원)으로 17.6%(18.5%), 연 요금은 59.99달러(4만6800원)에서 74.99달러(5만8500원)으로 25% 오른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범세계적 경기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월정액 콘텐츠 요금을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월 구독료를 한국 기준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약 43% 올린 유튜브 프리미엄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슷한 시기 넷플릭스는 광고 없이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월 9500원 베이직 요금제의 판매를 중단했다.

MS의 게임 패스 가격 인상 조치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발표 후 약 1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3월,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약을 조사하던 영국 경쟁·시장 관리국(CMA) 측에 제출한 공식 서한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약 승인에 따른 게임 패스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게임 패스 인상은 글로벌 전역을 대상으로 하며 영국 또한 인상 대상 지역에 포함된다.


이원용 글로벌게이머즈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