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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시 첫달 매출 1조원?…'역대급 히트작' 던파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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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시 첫달 매출 1조원?…'역대급 히트작' 던파 모바일

5월 21일 출시 후 5주 연속 앱마켓 매출 1위
애플 매출만 3740억원…"中 시장 천장 뚫렸다"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7-02 16:23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중국 현지 버전 '地下城与勇士: 起源'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텐센트이미지 확대보기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중국 현지 버전 '地下城与勇士: 起源'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텐센트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역대급 흥행을 거뒀다. 매출 순위 기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의 성과로, 출시 첫달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서 지하성과 용사: 기원(地下城与勇士: 起源)이란 명칭으로 5월 21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지 배급은 원작 '던파'를 비롯해 넥슨과 수차례 협업해왔던 텐센트였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국 애플 앱스토어 기준 던파 모바일은 5월 21일 출시 직후부터 6월 28일까지 5주 연속 매출 1위를 기록, 현재는 텐센트의 '왕자영요'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 잡았다.

왕자영요는 중국 시장에서 2016년 6월 이후 꾸준히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국민 게임'이다. 지난 8년 동안 왕자영요의 1위 자리를 1개월 이상 빼앗은 게임은 '던파 모바일'이 최초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 순위 차트. 사진=모바일인덱스이미지 확대보기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 순위 차트. 사진=모바일인덱스

다른 모바일 시장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출시 첫 주 중국 iOS에서만 6300만달러(약 870억원), 1개월 동안 2억7000만달러(약 3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성과가 초반 반짝에 그치지 않고 1개월 동안 계속됐다는 것이다.

센서타워 측 자료에는 텐센트 마이앱, 화웨이 앱 갤러리 등 현지 안드로이드 마켓 매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의 성과를 포함한 실제 매출은 최소 2배일 것으로 짐작된다.

블룸버그는 시장 조사 기관 니코 파트너스의 추산치를 인용, 던파 모바일이 중국에서 출시 첫주 총 1억4000만달러(약 19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센서타워의 iOS 매출 추산치의 2.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러한 비율을 1개월 매출에도 적용한다면 6억달러(약 83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일각에선 던파 모바일의 매출이 '1조원'에 근접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지 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의 게임 데이터 분석 인플루언서 '국산 2D 모바일 게임 관찰(国产二次元手游观察)'은 "던파 모바일의 출시 첫 달 성과는 기존에 있던 중국 시장의 천장을 돌파할 정도"라며 "올해 가장 폭발적인 히트작임을 고려하면 첫 달 매출이 50억위안(약 955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던파 모바일의 역대급 성공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원작 던파가 중국 시장에서 이미 '국민 PC 게임'으로 통한다는 점이 거론된다. 던파 중국 현지 서비스는 2007년 11월 시작, 15년을 넘긴 최근까지도 현역으로 손꼽힌다. 넥슨 일본 본사(NEXON Co., Ltd.)는 지난해 중국에서 연 943억엔(약 8100억원)의 PC 게임 매출을 거둬들였는데, 이 중 상당수가 던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서비스에 앞서 국내 서비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던파 모바일은 2022년 3월 국내에서 선제 서비스를 개시, 별다른 고과금 확률형 아이템 요소 없이도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올라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받았다. 게임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같은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이원용 글로벌게이머즈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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