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매주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 톱10을 지키던 '헬다이버스 2'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연동 조치 관련 논란으로 인해 11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헬다이버스 2 배급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는 지난 3일 "오는 6월 4일까지 스팀에서 헬다이버스 2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은 PSN과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유예 기간이 끝날 경우, 스팀을 통해서도 헬다이버스 2를 플레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게이머들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스팀에 비해 PSN을 정식 서비스하는 지역의 범위가 좁아 일부 국가에선 정식 루트로 '헬다이버스 2' 플레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헬다이버스 2란 히트작을 활용해 PSN 가입을 강제한다는 이른바 '끼워팔기' 논란도 일었다.
스팀에서 6일 기준 이용자들이 남긴 최근 평가(최근 30일 동안 남긴 평가를 집계한 것)를 살펴보면 총 27만3605명 중 75%가 부정적 평가를 남겼다. 전체 평가에도 영향을 미쳐 55만5344명 중 51%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첫주차 기준 헬다이버스 2의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11만715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16만6305명 대비 5만5590명(33.4%) 감소, 순위는 11위에 자리 잡았다. 올 8일 출시 후 곧장 이용자 수 톱10에 진입했으나 3개월 만에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소니IE는 6일 X(트위터) 등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헬다이버스2 계정 연동에 관한 이용자들의 반응을 고려, 당초 예정했던 PSN 연동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PC 이용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계정 연동 업데이트 계획을 취소했다.
스팀 플랫폼 전체의 5월 1주차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한국 시각 기준 5일 오후 11시 기준 3555만2327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인 4월 28일 동일 시간 대비 8만5132명(0.24%) 많은 수치이나 올 3월 17일 집계된 역대 최다 기록 3635만4393명과 비교하면 80만2066명(2.21%) 적은 수치다.
밸브 코퍼레이션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2'와 '도타 2', 국산 게임인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이용자 수 톱5는 제 자리를 지켰다. 2D 농장 경영 시뮬레이션 '스타듀 밸리'가 6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주 이용자 수 7위까지 올라왔던 신작 인디 게임 '매너 로드'는 이번 주 들어 이용자 수 7만8774명으로 20위에 자리 잡았다.
헬다이버스 2에 이은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 12위는 라리안 스튜디오 '발더스 게이트 3(10만8753명, 이하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가 차지했다.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10만1431명)', 번지 소프트웨어 '데스티니 가디언즈(9만5177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국산 게임 중 '배틀그라운드' 외 주요 게임들의 순위를 살펴보면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7만7173명)'가 21위, 넥슨 '더 파이널스(2만1199명)'가 87위, 위메이드 '미르4(2만654명)'가 93위, 펄어비스 '검은사막(2만302명)'이 96위, 프로젝트문 '림버스 컴퍼니(1만7349명)'가 108위에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