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프트업이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PS) 독점 배급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일본의 '니어' 시리즈나 '바요네타' 시리즈 등 '선배'들에 비해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콘솔 게임계의 대형신인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미국 리뷰 통계 사이트 메타 크리틱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1일 기준 총 2403명의 일반 이용자들이 평가를 남겼으며 평균 평점 9.3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정식 출시 후 5일 만의 기록이다.
비디오 게임 크로니클(VGC)과 닷e스포츠 등 게임 전문 외신들은 이러한 성과가 '올해 PS 신작 중 최고'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번 점수가 역대 PS 게임, 나아가 메타 크리틱 내에서도 최고의 점수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메타 크리틱의 공식 유저 평점 순위를 검색해보면 2004년작 '메트로이드: 제로 미션(419명 평가, 9.0점)'이나 '하프라이프 2(9298명 평가, 9.1점)',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산 안드레아스(3700명 평가, 9.2점)', 2007년작 '갓 오브 워(2027명 평가, 9.1점)' 등이 최상위권으로 노출되며 스텔라 블레이드는 검색되지 않는다. 기준은 불분명하나 9.3점이 매우 높은 점수라는 점은 확실하다.
9.3점이라는 유저 평점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선배'로 평가받는 기존 명작들에 비해서도 높은 점수다. 2014년 출시된 닌텐도의 '베요네타 2'는 1427명이 평균 8.9점을 2017년 출시된 '니어 오토마타'는 4863명이 평가에 참여했으며 역시 8.9점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매력의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하드코어 액션을 추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높은 유저 평점에 대해 출시 전부터 이른바 'PC(정치적 올바름)' 담론으로 인해 과도한 비판에 시달렸고, 이에 코어 게이머 층이 반발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매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만 스텔라 블레이드와 비슷한 비판을 받았고, 그에 따라 게이머들의 옹호 또한 적지 않게 있었던 2023년 6월작 '파이널 판타지 16'은 1만1130명에게 평점 8.1점을, 올 2월 신작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는 3387명에게 평점 9.0점을 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의 이용자 평가를 살펴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약 2만4000명에게 평균 4.79점(5점 만점)의 호평을 받았다. 파이널 판타지 16(약 2만3000명 참여, 4.52점)이나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약 2만9000명 참여, 4.73점)보단 높고 니어 오토마타(약 3만6000명 참여, 4.83점)보단 낮은 수치다.
시프트업은 출시 전부터 앞서 언급한 '게임계 선배'들의 호평을 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 내 인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하는 요시다 쇼헤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만한 자신만의 색깔, 명확한 강점이 있는 게임사"라고 시프트업을 홍평했다.
게임 전문 정보 서비스 이매진게임네트웍스(IGN)는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직전인 지난달 15일,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요코 타로 '니어 오토마타' 총괄 프로듀서의 공동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요코 타로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스텔라 블레이드가 흔히 니어: 오토마타와 비교되는데, 실제로 해 본 입장에선 분명히 차별점이 있는 게임으로 느꼈다"며 "개인적으로는 니어: 오토마타보다 훨씬 나은 게임"이라고 극찬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높은 이용자 평점에 걸맞게 상업적으로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시 시점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서구권은 물론 일본과 브라질 등 시장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스포츠키다에선 스텔라 블레이드가 24시간 만에 100만장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기록 달성 시점에 대해선 이견의 여지가 있으나 업계인들은 대체로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시 하루이틀 만에 100만장 판매 기록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