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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표 '스팀 덱' 나온다?…업계 반응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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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표 '스팀 덱' 나온다?…업계 반응 '갸웃'

올 안에 휴대용 게임기 공개 후
2027년 차세대 기기 출시 전망
닌텐도·스팀·레노버…경쟁 치열
"한 발 늦은 진입, 흥행 어려울 듯"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5-03-13 06:30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Xbox) 기반 휴대용 게임기기를 개발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사진=MS·프리픽(Freepik)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Xbox) 기반 휴대용 게임기기를 개발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사진=MS·프리픽(Freepik)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사업부 엑스박스(Xbox)에서 휴대용 게임 기기 개발에 착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덱 등 경쟁 기기들이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영국 MS 전문지 윈도 센트럴(Windows Central)은 최근 Xbox의 차세대 하드웨어 관련 계획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현재 PC 게임 OEM 업체인 에이수스, 레노버, MSI, 레이저 등과 더불어 게임용 핸드헬드 PC '키넌(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키넌'은 윈도 OS를 기반으로 MS 스토어와 Xbox 스토어, 게임 패스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기기로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20년에 출시됐던 Xbox 시리즈 X·S에 이은 차세대 기기가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의 승인을 받았으며 2027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MS가 휴대용 게임기를 개발 중이라는 설은 기존에도 있었다. 2019년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이 공개된 후 레이저, 퀄컴 등과 협력해 휴대용 게임기 개발에 나선 거승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 테스트까지 이뤄졌으나 실제 출시는 불발됐다.

자체적인 게임기를 출시한 것은 아니나 'Xbox 플레이 애니웨어(XBA)' 제품군 또한 판매하고 있다. Xbox와 PC는 물론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게임 상품으로 12일 한국 공식 사이트 기준 총 434개의 XBA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

필 스펜서 MS 게임 사업부 대표는 지난해 11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엑스박스 핸드헬드 게임기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며 시장 상황을 고려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MS의 포트폴리오에 '절대 불가능한 빨간 선'이란 것은 없지만, 핸드헬드 게임기 공식 출시에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 대표. 사진=Xbox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 대표. 사진=Xbox 공식 유튜브

Xbox가 휴대용 게임기로서 경쟁할 대상은 콘솔 3사로 묶이는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보단 PC 게임이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있는 '스팀 덱'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스팀 덱은 2022년 2월 판매를 개시, 지난해까지 약 370만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스팀 덱 외에도 앞서 언급한 OEM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에이수스 로그 얼라이', '레노버 리전 고', MSI 클로' 등 휴대용 게이밍 PC 제품들도 이미 시장에 공급된 형국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Xbox가 콘솔 3사로 묶이긴 하지만 닌텐도만큼 독점 IP들의 파급력이 강한 브랜드도 아니고 플레이스테이션(PS)처럼 휴대용 기기 제작 역사가 있어 노하우를 갖춘 것도 아니다"라며 "휴대용 게임기 유행은 한참 전에 시작돼 시장 경쟁이 한창 뜨거운 데 Xbox의 진입은 한 발 늦은 감이 있다"고 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팀 덱을 원하는 마니아층에 비해 수요가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인 만큼 게임 패스 기반 휴대용 게임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어디까지나 대안 정도일 뿐, Xbox 브랜드에 걸맞은 시장 파급력을 보여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닌텐도는 올 1월 차세대 휴대용 콘솔 기기 '스위치 2'를 공식 공개했다. 오는 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기기의 주요 정보와 핵심 타이틀들을 공개할 예정이며 정식 출시일 또한 이 때 확정될 것으로 짐작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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